로맨스스캠!
요즘 뉴스만 보면 나오는 단어입니다.
캄보디아에서 돌아온 한국인 중 많은 사람이 로맨스스캠에 관련이 있다 하고, 오늘도 경남 밀양에 사는 50대 여성이 이정재를 사칭한 로맨스스캠에 5억 원을 털린 뉴스가 도배되기도 하였습니다.

그럼 로맨스스캠이 뭐냐?
영어로 Romance Scam , 연애(Romance) 사기(Scam) 라는 뜻입니다.
그럼 또 연애사기가 뭐냐?
우리가 연애하는 거처럼 만든 후 사기를 치는 겁니다.
카카오톡이나 문자메세지, 텔레그램, 인스타그램 등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어플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겁니다.
제가 경험한 로맨스스캠의 과정을 알려드립니다.
1. 처음엔 주로 가벼운 인사로 먼저 연락이 옵니다.
멋진 프로필 사진으로 "안녕하세요", "Hi" 이렇게 연락이 옵니다.



이때 주의깊게 봐야 할 부분이 상대방의 프로필 사진입니다.
내가 남성이면 상대방은 예쁘고 섹시한 여성으로, 내가 여성이면 상대방은 멋진 남성으로 되어있습니다.
그렇게 예쁘고 멋진 이성이면 주변에서 연애하자고 난리가 날 텐데,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연락한다는 게 좀 이상하죠?
그런데 내가 외롭고 쓸쓸하고 하는 일도 잘 안되고 주변에서 만나주는 사람도 없고 할때, 이런 연락을 받으면 의심이 들다가도 기분이 슬쩍 좋아지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. 사람이란 다 똑같아요.
이런 나를 귀신같이 알고 연락오는거죠. 그런 건 참 신기합니다.
2. 자신들이 쓰기 편한 어플로 연락하자고 합니다.
어느 정도 대화를 하고나면 꼭 어플을 바꾸자고 하더라고요. 귀찮게시리
저 같은 경우는 주로 라인(Line)을 이용하자고 했습니다.
라인(Line)은 네이버가 만든 채팅 어플로 주로 일본과 동남아에서 사용합니다.
간혹 텔레그램으로 연락 오는 경우는 카카오톡으로 연락하자고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
그렇게 어플을 바꿔서 연락을 해보면, 그 어플 프로필 사진도 예쁜 여성과 멋진 남성으로 되어 있습니다.
참 이상하죠. 이렇게 섹시하고 멋진 사람이면 주변사람들과 쉽게 연애할 텐데 말이죠.
사진 보면 예뻐서 마음이 가기도 하지만 아시죠?
저 사진 뒤에 숨어 있는 놈이 털북숭이에 배 나오고 뚱뚱한 남자일 수 있다는 것을

3. 그렇게 짧게는 며칠, 길게는 1주일 이상 그냥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됩니다.
"뭐 먹었어?" , "잘 일어났어?" , "점심 맛있게 먹어~" , "잘쟈~" 등등
외로운 일상에 조금 살맛이 나게 됩니다.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연락 주고 안부를 물어오면 그렇게 기분이 좋습니다. 아무도 그렇게 안 해줬는데.. 조금 살맛이 나는 거죠. 그러면서 마음이 움직입니다.
4. 그러다 어느 순간 호칭이 바뀝니다.
자기야, 하니, 오빠, 누나 같은 평소에 잘 들어보지 못한 말을 해대니 더 마음이 더 움직입니다.
그럼 나도 어느 순간 "어.. 어 자기야~" 이렇게 답장하게 돼요.
이때도 이상하다 생각해야 합니다.
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갑자기 "자기야"라고 부른다고?
내가 대머리에, 배도 남산만큼 나오고, 키도 작고, 옷도 못 입고, 피부도 거지 같을 수 있는데
그런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에게 "자기야"라고 한다고?
주변에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에게 "자기야"라고 불러준 사람이 1명이라도 있던가요?
뭐 내가 꼬박꼬박 답장도 잘해 주고 친절하게 해주고 어느 정도 친분이 쌓였으니 "자기야"라고 해도 될 거 같은 상황이라고 여기게 됩니다.
5. 호칭이 바뀌면 이때부터 본색이 슬슬 드러납니다.
간을 봤으니 이제 꼬임을 시작하는 거죠. 넘어올 만한 상태임을 알아챈 겁니다.
처음엔 작고 소소한 걸로 시작합니다.
저 같은 경우에는 핸드폰이 망가졌다며 전화가 안된다고, 애플선불카드인가를 보내달라고 했었습니다.
(잘은 모르지만 아마 소액이겠죠. 몇만 원 안 하는)
그래서 제가 핸드폰 망가졌는데 채팅은 어떻게 하는 거야?라고 했더니 노트북으로 하는 거라고..
암튼 저는 좀 구두쇠 타입이라 그런지 그냥 알았다고 하고 더 이상 연락은 안 했습니다.
그럼 상대방에선 애가 타는 거죠. 거의 넘어왔는데, 좀만 더 하면 큰돈 뺃을 수 있는데 하고 계속 연락 옵니다.
그러다 계속 답장 안 하면 그냥 끊어지는 거죠.
6. 그럼 이제 어떻게?
저는 그냥 채팅으로 사기를 치려는 것이니 쉽게 사기인걸 알아채지만, 요즘처럼 AI가 대세인 시대에서는 위에 서 언급한 가짜 이정재 AI영상이나 사진을 만들면 정말 꼼짝없이 당하겠구나 합니다.
예전에 가짜 일론머스크 AI 영상으로 7천만 원을 갈취한 사건도 있었고요.
연예인이나 유명인이 나에게 연락을 해온다면 100% 사기입니다.
내가 누군지도 모른데 갑자기? ㅋㅋ
요즘은 실제로 만나지 않는 이상은 모든 것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.
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보내오는 사진, 영상 등 모든것이 조작될 수 있습니다.
이젠 그게 100% 가능합니다.
7. 그리고 이거 하나만 기억해 두세요.
나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거 없이 잘해주는 사람은 가족 밖에 없습니다.
절대로 절대로 가족밖에 없습니다.
누군가 나에게 잘해준다면 그건 나에게 바라는 게 있어서입니다.
상대방이 이성이라면 내 마음이 탐나는 것이고,
사기꾼이면 내 돈이 탐나는 것이고,
인신매매범이면 내 몸이 탐날 것입니다.
사람은 절대로 이익이 될 만한 사람이 아니면, 절대로 먼저 선의나 호의를 베풀지 않습니다.
나에게서 뭔가를 얻어가려는 사람 아니면, 절대로 먼저 친절하게 해주지 않습니다.
내 도움이 필요하니 내게 잘해주는 거고, 내 돈이 필요하니 내 앞에서 웃는 겁니다.
우연히 지나가다 사고를 목격하거나 위험에 처해있을 때는 도움을 받고 도와줘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, 그런 게 아닌 그냥 혼자 있는데 먼저 다가와서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절대 없다는 말입니다.
그러니 절대 이거만 명심하세요.
나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거 없이 잘해주는 사람은 가족뿐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마세요.